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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에베레스트처럼 우뚝 선 S9900
작성자 고전사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1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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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플라자 편집부>

 

JBL에서 K2라는 형번을 앞에 둔 모델은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K2 자체가 원래는 에베레스트 산맥을 뜻하는 말로, 워낙 높고 험준해서 정복하기가 까다로운 산으로 알려져 있다. 바로 그런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는 K2에 버금가는 스피커를 만들겠다는 야심이 들어있는 것이다.

 

 

 

 

▲ 최초의 K2모델 EVEREST DD55000

 

 

 

최초로 K2가 붙은 것은 DD55000이고, 이후 DD66000이 나와 그 영광스런 전통을 계승했다. 당연히 본 기 S9900에도 K2가 붙었는데, 멀리는 S9800의 후속기이고, 가까이는 DD66000의 주니어쯤 되는 기기라 하겠다. 하지만 이런 이력을 제하고 그냥 물건 자체의 퀄리티와 만듦새만 봐도 쉽게 납득이 갈 만큼 본기가 가진 잠재력과 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  EVEREST DD55000의 영광을 이어받은 EVEREST DD66000

 

 

 

본 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잠깐 DD66000을 짚고 넘어가자. 왜 모델 번호에 6이 두 개나 있는가 궁금할 터인데, 아마도 에베레스트 DD55000의 후속기라는 의미가 크겠지만, 한편으로 2006년에 JBL 창립 60주년을 기념해서 발표한 의미에서 이렇게 6을 거듭 쓴 이유도 있을 것 같다.

그렇다. JBL이 공식적으로 창립한 연도가 1946년. 그 창업자인 제임스 벌로우 랜싱(James Bullough Lansing)의 이름에서 따온 약자가 브랜드명이 된 것이다.

 

사실 JBL 하면, 한때 스피커의 대명사이자 모든 오디오파일의 동경의 대상으로 자리잡았으며, 하츠필드, 패러곤 등 기라성같은 걸작이 즐비하지만, 그 초창기 역사를 살펴보면 무척이나 비극적인 데에 놀랄 것이다.

 

 

 

 

 

▲  제임스 벌로우 랜싱(James Bullough Lansing)이름의 약자로 JBL이 탄생

 

 

 

우선 창업자이자 설계자인 랜싱으로 말하면, 1902년 일리노이주 매커우핀 카운티에서 출생했다. 이후 세인트 루이스로 가족이 이주하는 바람에, 어릴 적의 대부분은 여기서 보냈다. 일찍부터 기계 만지는 데에 흥미를 가졌던 터라, 20대에 들어서는 디트로이트에서 자동차 관련 공부를 하고 또 그쪽 일을 했다. 그러다 어머님의 죽음을 계기로, 솔트레이크 시티로 오면서 볼드윈 스피커 회사에서 일하게 된다.

 

 

 

 

▲  라디오나 콘솔에 들어가는 6인치/8인치 우퍼를 제작(좌), 랜싱 메뉴팩처링 컴퍼니 직원들(우)

 

 

 

이 시기에 그는 매우 중요한 인물을 만나게 된다. 바로 켄 데커라는 사람으로, 경영쪽에 수완이 썩 좋았다. 데커는 일찍이 랜싱의 재능을 간파한 바, 스피커쪽에서 어마어마한 작품을 만드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결국 두 사람이 의기투합, 1927년에 “랜싱 매뉴팩처링 컴퍼니”를 로스 앤젤리스에서 차리기에 이르니, 그게 바로 JBL의 모태가 된 것이다. 그때 랜싱의 나이는 고작 스물다섯이었다.

 

당연히 풋내기에 불과했지만, 머릿속에는 새롭고 신선한 구상이 가득했다. 그 결과 알텍이라는 거대 스피커 회사에서 큰 공적을 많이 세우게 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기만의 스피커를 만드는 꿈에 부풀어갔던 것이다. 하지만 그 꿈을 펼치기도 전인 1939년, 비행기 사고로 데커를 잃으면서 인생의 중요한 파트너를 놓치게 된다.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겨우 겨우 독립을 해서 1946년에 정식으로 JBL을 연 것까지는 좋았다. 숱한 스피커 관련 아이디어를 갖고 시작했지만, 심한 경영난을 견디지 못해 결국 목을 매달기에 이른다. 그게 1949년이고, 그의 나이는 고작 47살이었다. 만일 데커가 있었다면 일은 이렇게 처참하게 전개되지 않았으리라.

 

이렇게 해서 비운의 천재는 유명을 달리하지만, 그가 남긴 여러 아이디어와 노트가 이후 JBL 신화의 모태가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런 유산이 당연히 본 작 S9900에 남아있는 것은 불문가지.

 

 

 

 

▲  전체적인 형상은 S9800(좌)와  S9900(우) 비슷하지만 내용은 DD66000의 장점을 품고있다.

 

 

 

본 기를 논할 때, 아무래도 그 시니어에 해당하는 DD66000을 빼놓을 수 없다. 하나 더블 우퍼 사양인 DD6600은 일반 가정용으로 추천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운용상 한계가 있는 것이다. 대신 K2 시리즈의 일환으로 나온 본기는 S9900의 형번을 달고 있고, 전체적으로는 S9800의 포름을 형상화하고 있지만, 실제 내용은 DD66000의 장점을 고스란히 취하고 있어서 그 포지셔닝이 절묘하다. 또 DD66000보다 키가 10Cm 정도 더 높은 점도 톨보이 스타일의 컨셉이란 면에서 바람직하다. 스케일이나 음장 면에서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  뒷부분은 DD66000처럼 만곡을 이루고있다. 

 

 

본 기는 S9800처럼 일사불란하게 위에서부터 트위터, 미드레인지, 우퍼 식의 배열이 이뤄지고 있다. 단 뒷부분은 DD66000처럼 일종의 만곡을 이루며 동그란 형태로 제작되었는데, 이를 위해 두께가 다른 두 장의 MDF를 붙여서 25mm 두께로 제작했다고 한다.

 

 

 

 

 

 

▲  S9900의 유닛과 네트워크

 

 

단 유닛들을 보면, 전작 S9800의 장점을 계승하면서도 부분적으로 개량한 버전이 쓰이고 있다.

 

 

 

 

 

 

▲ 컴프레션 드라이버 방식의 1인치 트위터

 

 

 

 

트위터는 1인치 구경의 베릴륨 소재를 진동판으로 만든 컴프레션 드라이버 방식이다. 이에 커플링되는 혼은 소노글래스라는 첨단 소재지만, 이를 알루미늄으로 다이캐스팅한 하우징에 별도로 수납하고 있다. 진동 차단이나 다른 대역과의 간섭을 방지하는 등 여러 모로 음질에 유리한 조치라 하겠다.

 

 

 

 

 

 

▲ 베릴륨 다이어프램 4인치 미드레인지

 

 

 

 

미드레인지를 보면 무려 4인치, 그러니까 100mm 구경의 베릴륨 다이어프램이 동원되고 있다. S9800에 쓰인 것이 3인치, 즉 75mm 구경인 것을 보면, 내용적으로는 DD66000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알게 한다. 이렇게 표면적이 큰 만큼, 대역폭도 넓어져서 900Hz~15kHz 사이를 커버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미드 및 하이를 담당하는 셈인데, 앞서 소개한 트위터는 일종의 슈퍼 트위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봐야겠다.

 

또한 여기엔 상당한 기술이 투입되어 있다. 당초 DD66000을 개발할 때, 이른바 MG라 불리는 이 신소재는 완성된 상태였다. 그러나 당시로서는 채용을 망설였다고 한다. 이후 본격적으로 TS 시리즈를 출시하는 과정에서 노하우가 쌓여 이번에 드디어 MG 소재를 투입하게 된 것이다.

476 MG는 실제 베릴륨보다 압도적으로 경량이다. 그러므로 여러 겹으로 만들 수가 있어서 강도 면에서 상당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 보다 넓은 대역을 커버할 수 있다는 면도 체크해야 한다. 덕분에 정확한 피스톤 운동이 가능하게 되어, 분할진동을 억제하는 부분까지 고려하면, 튼실한 중역대를 구축하는데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 하겠다.

 

 

 

 

 

 ▲ 전작보다 방열효과를 극대화 한1500AL-1 우퍼 드라이버

 
 
 
 
마지막으로 우퍼를 보면, 단순히 외관을 볼 때 DD66000의 우퍼 하나를 떼어다 단 것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내용은 그렇지 않다. 1500AL-1이라는 모델명이 말하듯, S9800에서 채용된 1500AL의 후속 모델이다. 보이스 코일의 길이를 연장시키고, 방열 효과를 극대화하는 등 여러 면에서 개선이 이뤄졌다.

 

아무튼 본 기의 중간에 장착한 혼의 역할이 극대화된 만큼, 정말 시원시원하면서 직진성이 좋은 음을 얼마든지 만끽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하츠필드나 패러곤처럼 과거의 명기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멋진 외관은 역시 댄 애쉬크로프트의 빼어난 솜씨가 반영된 결과이고, 따라서 소유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걸작이라 해도 무리가 없다.

 

본 기의 시청을 위해 앰프는 마크 레빈슨으로 통일했다. No. 52와 No. 53이 각각 동원되었고, 소스기는 아스텔 & 컨의 AK 500N을 사용했다.

 

 

 

 

 

 

 

첫 곡으로 정 명훈 지휘,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 중 행진>을 들어본다. 우선 양 스피커 사이에 큰 북의 울림이 점차 고조되며 시작되는데, 그 압박감이 상당하다. 대형기에서 느낄 수 있는 임팩트와 잔향이 시청실을 가득 감싼다. 이후 획획 공간을 가르는 현악군의 움직임과 천장을 향해 쏘는 듯한 관악군의 포효가 어우러지면서, 지옥의 아비규환과 같은 일대 향연이 펼쳐진다. 그러나 자세히 들어보면 개개 악기의 위치와 음색이 정확하게 재현되며, 이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일목요연하게 포착되다. 과거처럼 혼이 날뛴다거나 밸런스가 무너지는 식의 현상은 일체 찾아볼 수 없다.

 

 

 

 

 

 

 

이어서 존 콜트레인의 <bakai>를 들어본다. 3관 편성의 하드 밥 연주로, 과연 재즈에서 발군이었던 JBL의 전통이 여기서도 찬란히 빛을 발하고 있다. 일단 심벌즈를 두드리는 스틱의 움직임이 현란하면서 그 음향이 사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강력한 킥 드럼이 동반되어, 반응이 빠른 더블 베이스라인과 함께 멋진 리듬 섹션을 구축하고 있다. 콜트레인으로 말하면 젊은 시절의 패기와 야성이 잘 살아 있어서, 그 동물적인 기세가 뜨겁게 재현된다. 듣고 있으면 피가 통하는 음이라 하겠다. 이런 야성미가 없는 혼 스피커는 대체 어디다 쓴단 말인가?</bakai>

<bakai></bakai> 

<bakai></bakai> 

<bakai></bakai> 

 

 

<bakai>

 

 

</bakai>

 

이번에는 방향을 바꿔 엘렌 그리모라는 여류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황제>를 들어본다. 전통적인 연주와는 스타일이 확 다른, 나긋나긋하고, 고상한 음이 펼쳐진다. 그 엘레강스한 모습은 베토벤의 이미지와 동떨어져 있지만 또 이런 해석 나름의 재미도 있다. 오케스트라도 힘이 아닌 스피드와 앙상블로 아름다운 음색을 연출하고 있으며, 이게 그리모의 손길과 어우러져 더 없이 맑고 영롱한 세계를 표현한다. 어찌 보면 콜트레인과 정반대에 서 있는 음인데, 이것은 또 이것대로 표현하고 있다. 상당히 표현 범위가 넓고 깊은 스피커임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여성 보컬로 쉘비 린의 를 들어본다. 시원시원한 리듬을 배경으로 허심탄회한 느낌의 보컬이 나오는데, 그 진솔함이 마음을 움직인다. 일체의 잔 기교 없이 부르는 노래지만, 그 안에 묘한 노스탤지어가 숨어 있다. 그런 슬픔이 스멀스멀 가슴을 적시는 재생이다. 확실히 진화된 혼 타입의 재생으로, 다양한 장르를 그 맛에 맞게 재현하는 대목에서 또 다른 내공을 느끼게 된다. 온고지신의 미덕이 가득한 모델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다.

 

 

 

 

[제품사양]

- 형식 3 웨이 : 플로어형 스피커
- 사용 유닛  : LF380mm지름 펄프 콘·저음용 스피커(1500 AL-1)
                       HF100mm지름 마그네슘·콘프렛션드라이바(476 Mg)
                       UHF25mm지름 베릴륨·콘프렛션드라이바(045 Be-1)
- impedance  : 8Ω Nominal/7Ω@100Hz/4Ω@40kHz
- 허용 입력  : 400 W(RMS)
- 출력음압레벨 : 93 dB(2.83 V@1 m)
- 주파수 특성 : 33 Hz~50 kHz(-6 dB)
- 저역 재생 능력 : 23 Hz(-10 dB)
- 호른 지향 특성(수평×수직) HF:100о×60о, UHF:60о×30о
- 크로스오버 주파수 900 Hz(-18dB/oct.), 15 kHz(-24dB/oct. HPF만)
- 컨트롤 기능  HF레벨 컨트롤(-0.5dB / 0dB / +0.5 dB)
- HF존재 컨트롤(-0.5dB / 0 dB / +0.5 dB)
- LF/HF드라이브 모드 바꾸어(Normal / Bi-Amp)
- 치수(W×H×D) 560×1,217×350 mm(다리 포함한/스파이크 포함하지 않고)
- 중량 81.6 kg(그릴 장착시)
- 바이와이야링


 

[리뷰협찬]

대리점: 하만 브랜드 스토어

주소 : 서을특별시 강남구 청담동 85-2 JW빌딩 
대표전화 : 02) 3480-6215 , 02) 3480-6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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