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지원센터

02-3272-6200


영업시간 : 오전 10:00 ~ 오후 07:00
일요일, 공휴일 매장 정상 운영합니다.
매월 1,3,5주 화요일은 휴무입니다.


계좌안내


  • 신제품 리뷰

  • 제품 리뷰 게시판입니다.
게시판 상세
제목 에소테릭, 장대하고 당당하도다! 그란디오소 시리즈
작성자 고전사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16-09-29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5038

g2.jpg



<오디오플라자 편집부>


 

 

오랜만에 오사카와 쿄토에 갔다. 그간 꼭 들려야지 들려야지 마음만 먹고 있다가, 이상하게도 기회가 닿지 않아 번번이 방문이 무산되었는데, 이번에야 갈증을 풀었다. 사실 도쿄로 말하면 수도 없이 간 데다가 특별히 좋아하는 라멘집이니 바 등이 있어서, 일종의 고향과도 같다. 하지만 오사카와는 별로 인연이 닿지 않았고, 쿄토는 더 그렇다.


쿄토의 명물 중 하나로 청수사라는 절이 있다. 절 자체의 규모나 만듦새만 보면 최고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비좁은 골목길을 올라가면서 수많은 가게와 음식점 그리고 기모노를 입은 아가씨들을 보게 되면, 자연스럽게 어떤 이색적인 공간에 왔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같은, 상상의 공간으로 이동한 것이다.


당연히 중간에 쉬면서 차도 마시게 되고, 녹차 아이스크림도 먹게 되는데, 그러면서 일본인들 특유의 꼼꼼함과 장인 정신을 느끼게 된다. 정말 성실하고 묵묵하게 최상의 퀄리티를 내려고 노력한다. 급속한 국가 주도의 경제 개발을 이룩한 우리로서는, 이제 다음 차원의 경제 단계를 생각할 때, 이들의 장인 문화에서 정말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한다.


시야를 좁혀서 공산품으로 한번 한정해보자. 세계적인 인정을 받는 것은 결국 일본과 독일 그리고 스위스 정도다. 미국은 아주 큰 기계들은 잘 만들지만, 작은 기계엔 서툴다. 반면 일본과 독일 등은, 세심한 손길과 오랜 경력으로, 정말 믿음직스런 완성품을 내놓는다. 특히 독일이나 스위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내구성이 좋은 일제에 대해선, 이미 전세계가 인정한 터다. 우리 제품도 이런 부분을 충분히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아무튼 간사이 지방을 둘러보고 나서, 급하게 리뷰 현장에 투입되어 만난 기기가 바로 에소테릭의 그란디오소 시리즈다. 참, 묘하구나 싶다.

어쨌든 일단 외관만 보면 가벼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역시 제대로, 꼼꼼하게 또 완벽하게 만들었구다.

물론 이렇게 쓰면, 일본 오디오의 음이 어떻고 저렇고 하는 반대론자들이 나타날 것이다. 


g2_1.jpg

▲ Esoteric Grandioso 레퍼런스 풀시스템 



하지만 이미 여러 제품을 리뷰한 바가 있고, 다양한 매칭을 경험한 적이 있으므로, 에소테릭에 대해선 비교적 친숙한 편이다. 그리고 그 음에 대해선 우리가 흔히 일본 사운드라고 할 수 있는, 어딘지 모르게 딱딱하면서 싱거운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오히려 스위스 제품들에서 볼 수 있는 고품위하면서 말랑말랑하고 선도가 높은 음에 가깝다. 그 한편으로 내구성이란 측면을 보면 오히려 스위스제를 압도하는 부분도 분명이 있다.

이번에 만난 것은 P1-D1-C1-M1으로 이뤄진, 동사 최상의 라인 업이다. 분명 1이라는 숫자는 최상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므로, 얼마나 정성스럽게 만들었는지 두 말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참고로 그란디오소(Grandioso)는 장대하고 당당하다, 라는 뜻을 갖고 있다. 그 작명에 어울리는 만듦새가 아닐까 싶다. 





g3.jpg

▲ Grandioso P1



우선 P1을 보자. 트랜스포트로서 본 기가 갖는 완성도에 대해선 두 말할 필요가 없을 듯싶다. 일단 구동 매커니즘을 보면, 동사가 자랑하는 CD 및 SACD 겸용의 VRDS-NEO 메카니즘이 동원되고 있다. 그것도 최신 사양의 VMK-3.5-20S이다.




g4.jpg

▲ VRDS-NEO "VMK-3.5-20S"와 VS-DD* spindle servo driver 



이 트랜스포트의 특징은, 정확하게 구동해서 읽는 것은 기본이고, 그 과정에서 혹 발생할 수 있는 에러를 바로 수정하는 데에 있다. 특히, 턴테이블 부분은 두랄루민으로 만들었고, 브리지의 경우 20mm 두께의 쇠를 이용하고 있다. 덕분에 트랜스포트부만 무려 5.2Kg이나 한다.


여기서 읽은 신호는 D1으로 전달되는 바, 이 과정에서 전송상의 메리트를 갖고 있다. ES-LINK4라는 최신 사양의, 예술적 경지의 전송 포맷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DSD 신호의 손실 없는 전달은 기본이고, PCM의 경우 무려 40bit/352.8KHz 사양으로 업샘플링되어 전송된다. 이 부분에서 HDMI 케이블을 사용하고 있는 점이 독특하다.





g5.jpg

▲ Grandioso D1 



P1과 D1은 독자적인 전원부와 그라운드, 클락 등을 갖고 있다. 즉, 서로 겹치는 부분이 일체 없는 것이다. 이 중에서 클락을 보면, 니혼 뎀파 코교(NDK)에서 특별히 개발한 크리스탈 발진기를 동원하고 있다. 보다 정교한 신호 전송과 지터의 차단이 이뤼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g6.jpg


▲ Grandioso C1 




한편 C1을 보면, 두 개의 섀시로 구성된 점이 눈에 띤다. 즉, 오디오부와 전원부를 완전히 분리시킨 것이다. 사실 이런 컨셉은 미세한 신호를 다루는 프리앰프를 최상의 퍼포먼스로 구현할 때 결국 사용할 수 밖에 없는 방법론이기는 하다. 역시 플래그쉽다운 물량 투입이라 하겠다.

전원부를 보면 튼실한 토로이달 트랜스를 비롯, 최상급의 저항과 콘덴서가 동원된 바, 이 자체의 무게만 해도 29Kg이다. 어지간한 파워 앰프에 맞먹는 사양이다. 아무래도 리니어 타입의 증폭 방식을 일체 타협없이 구성한 결과물이라 하겠다. AC 전원으로 인풋되어 DC로 아웃풋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g7.jpg



이어서 오디오부를 보면, 볼륨 노브에 투자한 열정이 대단하다. 알루미늄 덩어리를 통째로 깎아서 정교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그리고 그 회전에 있어서는 VRDS에서 쌓아올린 로터리 기술이 투입되어, 보다 정교하고, 손실이 없는 작동을 이룩하고 있다.  





g8.jpg

▲ Grandioso M1



마지막으로 M1을 보자. 커다란 두 개의 모노 블록 사양이 일단 큰 신뢰를 준다. 스펙을 보면 8오옴에 300W를 낸다. 어지간한 대형기를 충분히 구동할 수 있는 내용이다. 여기서 로직 컨트롤 섹션을 프런트 부분에 집어넣되, 본체와 완전히 구분되는 방식을 채택했다. 즉, 물리적으로 또 전기적으로 일체의 간섭을 받지 않게 만든 것이다.



g9.jpg



내부를 보면 풀 밸런스 구성으로, 그것도 인풋 버퍼 회로까지 포함해서 이렇게 구현했다. 또 시그널 패스를 최대한 단순화한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 출력 소자는 바이폴라 LADT로, 6개를 병렬한 푸시풀 방식이다. 300W의 출력을 내기는 하지만, 소자 자체의 숫자는 최대한 억제해서 심플한 증폭 회로를 택한 것이 특기할 만하다. 아무래도 단순화해서 일체의 간섭을 피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덕분에 출력 스테이지의 코일까지 제거하고 있다. 당연히 반응이 빠르고, 일체의 왜곡이 없는 증폭이 이뤄지고 있다.


본 기의 시청을 위해 동원한 것은 매지코의 S3이다. 최근에 좋은 평판을 받고 있는 스피커인지라, 본 세트의 실력을 가늠하는데 좋은 반려자라 생각이 된다.




m1.jpg


첫 곡은 정 명훈 지휘 빈 필 연주의 드보르작 <교향곡 제6번 1악장>이다. 우선 스피커를 콱 움켜쥐고 구동하는 느낌이 온다. 악단 전체가 일체감을 갖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그 음색에 있어서는 빈 필 특유의 고상함과 기품이 전해져 오는데, 숱한 음성 정보가 결코 현란하지 않고 잘 짜인 느낌으로 펼쳐진다. 게다가 다이내믹스로 말하면 더 이상 묘사가 필요없다. 확실히 하이엔드 오디오의 음에는 뭔가 사람의 마음을 끄는 요소가 있다. 여기서는 기본적인 팩터들을 충분히 소화하면서 독특한 음색미로 더 마음을 사로잡는다. 





 m2.jpg

 

이어서 보자르 트리오가 연주하는 드보르작의 <둠키 3악장>을 듣는다. 확실히 종래에 들었던 음과 좀 다르다. 음색도 그렇지만, 마치 아날로그를 듣는 듯, 음 자체가 두툼하면서 이음새가 좋다. 매우 유연하고, 부드러우면서, 심지가 곧다. 세 악기의 위치나 간격이 명료하고, 그냥 음이 왔다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잔향으로 이어져, 더욱 실재감을 느끼게 한다. 세 악기가 몰아칠 때 그 어떤 흐트러짐이나 엉킴이 없다는 점이 특히 주목된다.





 m3.png

 

카산드라 윌슨의 <You Don't Know What Love Is>는, 일단 왼쪽 채널에 위치한 스틸 기타의 현묘한 핑거링이 귀를 사로잡는다. 미세한 신호나 기척을 일체 놓치는 법이 없다. 이어서 보컬이 나오는데, 그 장악력이 상당하다. 뱃심이 적절하고, 한숨이나 침 삼키는 소리 등이 또렷이 나온다. 게다가 약간 스위트한 맛이 가미되어, 음식으로 치면 미각을 자극하는 쪽이다. 중간에 바이올린 솔로까지 접하게 되면 계속 듣고 싶어진다. 




m4.jpg


마지막으로 아론 네빌의 <Stardust>. 기적적인 팔세토 보이스의 장점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으면 결코 목청으로만 부르지 않는다. 노래 자체가 쭉 뻗어서 이쪽으로 전달되어야 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 그 주위를 병풍처럼 둘러싼 코러스의 존재감이나 적절한 리듬감을 선사하는 더블 베이스의 깊이 있는 저역은, 매우 환각적이면서 묘한 느낌을 선사한다. 당시 녹음을 맡은 조지 마센버그의 손길이 충분히 짐작이 되는 하이 퀄리티한 재생이다.






수입원:  (주)극동음향
대표전화:  02) 2234 - 2233
AS대표전화:  02) 2234 - 8804
홈페이지:  http://www.kdsound.co.kr 


첨부파일 esoteric-1.jpg
비밀번호 수정 및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댓글 수정

댓글수정

비밀번호 :

/ byte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비밀번호 : 확인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