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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Bakoon Products DAC-9730.
바쿤의 아날로그 철학이 깃든 화제의 DAC
작성자 고전사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1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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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5682



 바야흐로 오디오 업계는 재생 방식의 변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LP로 대변화 되던 시대에서 CD로 한참을 걸려 넘어왔던 재생 방식의 기준이 이제 CD에서 파일 플레이의 시대로 변화되고 있는 시점이다. 오히려 새로운 국면인 것이 파일 플레이로 방식을 바꾸어 가면서 CD의 수요가 줄어들고, 다시 LP의 수요는 늘어난다는 것. 우리나라 앨범들도 다시 LP판들이 나오기 시작한다는 것도 재미있는 현상이다. 하여튼 이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면서 각 오디오 업계는 나름의 변혁이 일어나고 있다.


린이라는 걸출한 메이저 메이커에서는 클라이맥스 DS를 개발하면서 자사의 최고로 평가받던 CD 플레이어를 단종시켰고, 오디오 회사들마다 CDP의 개발보단 네트워크 플레이어든, 컴퓨터든, 또 그 무엇이든 파일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솔루션을 위한 플레이어와 DAC 개발에 사활을 걸어버렸다. 음질상의 이득과 신호 전달 체계에서 우위를 가지는 파이어와이어(프로오디오에서는 아직도 이 방식을 선호한다)보다도 대중에게 더 친숙한 USB를 고집하는 것만 봐도 오디오 업계는 좀더 편안히 음악을 오디오파일들에게 들려주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오늘 리뷰하게 되는 바쿤 DAC-9730도 어쩌면 이러한 오디오계의 발걸음에 동참하는 하나의 발걸음이라 생각한다. 혹자는 ‘아니, 바쿤에서 DAC도 만들어?’ 하고 반문할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정밀 계측 산업 분야에서 일가견이 있던 제작자 나가이 아키라 사장의 입장에서 DAC의 제작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 아니었을까. 사실 따지고 들면 바쿤 DAC의 역사는 여느 다른 오디오 업체의 DAC 개발보다 역사가 있는 상황이다. 최초의 DAC 시제품이 1986년경 개발이 되었으니 말이다. 기판은 전부 로봇에 의한 절삭 가공, 멀티 전원, 50Ω 출력 정격 임피던스, 베셀 LPF 등이 투입되는 등 물량 투입이 상당한 수준이었고. 당시의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지터를 줄였고, 최종적으로 완성된 D/A 컨버터의 지터는 100㎰(100억분의 1초)였다. 당시의 CD의 지터의 규격은 30㎱(1억분의 3초) 이하면 좋다고 말해지고 있었으니 엄청난 지터 제거 능력을 달성한 것이었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이 당시에도 디지털 음원의 재생 포인트에 방해 요소가 지터가 주된 원인임을 일찌감치 감지하고 제작에 나선 것. 그 후 1991년 바쿤은 바쿤프로덕츠 법인 설립 및 최초의 본격 상품으로 DAC와 앰프를 출시했다. 파워 앰프 AMP-5511와 DAC-5710이 바로 그 모델이다. 이때까지 바쿤은 패널을 우드로 사용하다가 수율이 너무 낮아서 이후 알루미늄을 가공하여 섀시를 대처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근 10년 후 2000년 발표한 DAC-2000을 발표하고, 2007년 5월에는 DAC-2000을 조금 더 발전시킨 DAC-2000-SP(Super Precision 칩 장착)를 발표하게 된다.


DAC-2000-SP의 대략의 스펙은 이렇다. 입력에 동축 2계통, 출력 레벨 2V, 대응 샘플링 주파수는 24비트/96kHz. 사실 필자가 바쿤의 DAC를 본격적으로 들어보게 된 계기가 바로 이 DAC-2000-SP부터였다. 지인으로부터 대여까지 받아서 한 달 넘게 사용을 할 수 있었는데, 그때는 역사도 모르고, 내용도 모르고, 단지 바쿤 앰프를 사용했기 때문에 빌려 들어볼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때만 해도 가지고 있던 음원이 모두 16비트/44.1kHz 정도의 수준이었다. 사실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고 CD 플레이어에 디지털 출력에 붙여서 들었던 바쿤 DAC의 기억은 ‘흠, CD보다 좋은데? 음이 너무 자연스럽다’ 이 정도의 느낌이었고. 돌려줘야하는 물건이어서 크게 관심을 두진 못했다. 그런데 불과 1년도 안 되어 PC 파이라는 신조어들이 생겨나고 MAC-FI, 네트워크 플레이 등 많은 재생 방법들이 돌기 시작했다. 필자도 그때 바이스의 미네르바를 거금 들여 구입하고, 본격적으로 파일 플레이의 시장에 들어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리뷰하는 바쿤의 DAC-9730은 2013년 개발되어 나온 바쿤의 신형 DAC이다. 하루가 다르고 어제가 다른 DAC 시장에서 나온 지 거의 1년이 되어가는 DAC를 신형이라 칭하기가 좀 낯간지러운 부분이 있지만, 워낙 한 기종을 내어 놓을 때 심사숙고하고 롱런 모델을 출시하는 바쿤이기에 충분한 이해심을 가져본다.


일단 바쿤 DAC는 24비트/192kHz 스펙을 지원한다. 일단 스펙상으로 24비트/384kHz가 난무하는 작금의 시절이지만 실질적으로 음반사나 인터넷 시장에서 제공되는 음원들의 최고 스펙이 24비트/192kHz 정도가 전부이므로 충분하다는 평가다. 요즘 유행하는 DSD도 지원하지 않는다. 제작자에 따르면 현재 DSD 재생은 네이티브 DSD 재생이 아닌 DoP의 경우가 많고, 이 경우 24비트/192kHz 음원과 차별성이 없으므로 DSD 음원에 대한 대응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한다.


사실 DSD 음원이 오디오파일용 레퍼런스 음원들 몇몇 빼고 들을 게 없다는 의견들도 있고, 필자만 해도 DSD 음원들보다 CD를 리핑하거나 좋은 음반을 다운 받는 일이 많고, 그 경우 24비트/96kHz, 24비트/192kHz 정도의 스펙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한마디로 이 스펙이면 현재 음악을 즐기기에 충분하다는 것. 그리고 남들이 다하는 USB 입력단이 제공되어 어떤 파일 플레이어나 PC에도 잘 붙는다.


사실상 업계의 거의 표준인 XMOS의 USB 입력단을 사용하여 알릭스에도, 오렌더에도, 맥에도, PC에도 착착 잘 붙는다. 거기다 이 USB단을 튜닝을 잘해서 XMOS 특유의 가벼운 디지털 느낌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있다. 말 안하고 들으면 잘 튜닝된 자일링스를 듣는 느낌이랄까?

 


 

그럼 바쿤 DAC가 가지는 최고의 장점은 무엇일까. 바로 아날로그 단이다. 이것이야말로 바쿤을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주는 바쿤의 뜻 깊은 선물과도 같은 것인데, 디지털 신호를 질 좋은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하여 잘 만들어진 아날로그 단으로 출력할 때 얻어지는 원숙한 사운드가 오랜 시간 아날로그 신호를 다루어온 바쿤의 장점인 것이다.


바쿤의 아날로그 신호단의 품질은 두 번, 세 번 말 안해도 소위 선수끼리는 이미 아는 사실이다. 정확하고 정밀한 회로, 흔들림 없는 음상, 꽉 찬 해상력, 이런 수식어들이 바로 바쿤의 아날로그 재생단에서 나온 바쿤만의 특징인데, 이것의 뼈대를 고스란히 이어받은 DAC의 아날로그 단은 감히 필적할 상대가 없다.


스펙만 높고 칩셋 하나에서 입력도 컨버팅도 아날로그 출력까지 하는 그냥 그런 DAC와는 근본적으로 신호를 다루어나가는 방법 자체가 다른 것이리라. 굳이 비교를 하자면 축구와 같다. 월드컵에서 공인구로 사용하는 축구공을 일반인도 원하면 구할 수가 있다. 그러나 그 축구공으로 초등학생들도 축구를 할 수가 있고, 월드컵 대표 선수들도 축구를 할 수 있다. 축구를 한다는 기본 사실은 같다. 그러나 그 질은 다르다. 재생을 한다는 기본은 같지만 음질은 다르다. 이것이 바쿤 DAC에 관한 필자의 생각이다.

 

 


 
카퓌송 형제가 연주하는 헨델-할보르센 파사칼리아를 들어본다. 원래 춤곡이었던 파사칼리아를 헨델은 하프시코드를 위해 작곡했지만 할보르센이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2중주로 변곡했는데, 카퓌송 형제의 곡은 바이올린과 첼로로 연주되고 있다. 이토록 힘 있고 텐션 넘치는, 또한 무희의 춤사위가 그려지는 강렬한 느낌의 파사칼리아를 표현하기에 부족한 없는 정교한 뉘앙스를 신명나게 표현한다. 원래 명연주로 손꼽히는 이작 펄만과 주커만의 원숙미 넘치는 연주 부럽지 않다. 젊음이란 연주가 주는 활기가 그대로 전달된다.


이왕 내친김에 아쉬케나지의 젊은 시절의 연주도 걸어본다. 쇼팽의 에튀드 10-1. 바쿤은 이 아쉬케나지 연주의 남성성을 제대로 표현해주고 있다. 장현을 타건하는 그 명쾌한 해머링이 마치 피아노를 부숴버릴 듯한 그 장면이 고스란히 그려진다. 피아노란 악기가 솔로 연주로 이만한 메시지를 전달해 줄 수도 있구나. 사라질 법한 배음 하나하나 그려내는 모습에 정확한 신호를 다루어내는 바쿤의 아날로그단의 품질에 찬사를 보내게 된다.


로스트로포비치가 연주한 하이든 첼로 협주곡 다장조 1악장. 낙천주의자였던 하이든의 꾸밈없고 활기차며 자연스러움이 배어나는 음들이 인상 깊다. 무엇보다 활 끝으로 그려내는 로스트로포비치의 매력적인 선율을, 그리고 그 뉘앙스를 더욱 음악으로 그려내는 DAC-9730이 놀라울 따름이다.


지면을 통해 일일이 말할 수 없지만 사실 이 DAC를 검증하기까지 꽤나 많은 오디오파일들이 같은 체급보다 몇 배의 체급을 가진 DAC를 얼마나 많이 붙여보았는가. 그러나 결국 종국에 남아있게 되는 최후의 승자가 바로 바쿤의 DAC-9730이 되어버린 많은 경우를 보게 되니, 다른 말로 우수성을 설명하는 것보다 큰 증거가 된다. 소리를 내는 기기는 소리로 승부하는 것이 옳다.

 

 

 

 

수입원 바쿤매니아
아날로그 출력 XLR×1(DAC-9730D), RCA×1, SATRI-LINK×1
디지털 입력 USB×1, Coaxial×1, Optical×1
디지털 입력 지원 24비트/192kHz
크기(WHD) 34.9×9.4×39.7cm



[출처] 글 이정재  <월간오디오> DAC-9730, 바쿤의 아날로그 철학이 깃든 화제의 DAC



첨부파일 9730-50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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